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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3-16 10:01

건강뉴스 - 급작스런 사망 부르는 '동맥류 뇌출혈'

글쓴이 : 근로자건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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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류 뇌출혈은 혈관이 터져서 출혈이 일어나기 전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발생원인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35세 이상의 성인이 특히 주의해야 하는 병이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의 내측을 이루고 있는 내탄력층과 중막이 손상되고 결손되면서 혈관벽이 부풀어 새로운 혈관 내 공간을 형성하는 경우를 말한다.

◇ 증상이 없다가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뇌동맥류는 윌리스서클이라고 불리는 뇌 바닥 쪽의 굵은 뇌동맥에서 90% 이상이 발견되며 나머지는 심장에 먼 쪽의 혈관 부위인 원위부의 가는 뇌동맥에서 발생된다.

근위부에서 원위부로 갈수록 혈관이 가늘어지고 뇌에 직접 혈액을 공급하는데 뇌의 후두부나 숨골을 담당하고 있는 동맥에서 발생되는 경우도 있다.

뇌동맥류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지 않지만 동맥 가지나 근위부에 주로 발생하는 것을 근거로 혈역학적으로 높은 압력이 가해지는 부위에 후천적으로 혈관벽 내에 균열이 발생해 동맥류가 발생하고 성장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로 40대에서 60대 사이에 흔히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규명된 바는 없지만 흡연, 고혈압 또는 마약류 사용이 뇌동맥류를 발생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뇌동맥류는 팽창 후 터지기까지 증상이 없다가 파열 후 출혈이 일어나면 증상이 동반되며 지주막하 공간에 뇌동맥류가 출혈 시 이를 지주막하 출혈이라고 한다.

출혈 순간 두통이 발생하는데 환자들은 망치로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 하거나 평생 이렇게 아픈 적은 없었다고 표현을 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출혈 자체가 뇌막을 자극해 오심, 구토나 뒷목이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밀폐된 공간인 두개골 내의 압력이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뇌가 심하게 압박되면 의식 저하 또는 혼수 상태에 빠지고 심한 경우에는 병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기도 한다.

또한 동반된 뇌 내 출혈로 인해 손상된 부위의 신경학적 결손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지주막하 공간으로 흘러 들어간 혈액 성분 때문에 주변의 뇌동맥이 수축하는 혈관연출이 발생하면 뇌에 혈액공급이 감소하여 신경학적인 결손이나 인지 기능 장애가 나타나 말하기, 쓰기, 생각하기, 계산하기 등이 힘들어진다.

이에 대해 고려대학교 병원 신경외과 정흥섭 교수는 “뇌 내 출혈은 아무런 선행 증상없이도 갑자기 의식 소실이 일어날 수도 있어 위험하다”며 “뇌동맥류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혈관 조영술이 유일한 방법인데 지주막하 출혈과 외상에 의한 검사를 구별해 진행해야한다”고 설명했다.

◇ 두통도 의심해 빠른 검사 필요

뇌동맥류의 치료는 ▲증상이 없거나 약간의 두통과 경부 경직 ▲심한 두통과 경부 경직이 있으나 국소적이고 편측으로 발생하는 신경증상이 없는 경우 ▲졸리거나 착란이 있고 가벼운 국소적 증상이 있는 경우 ▲지속적인 혼미, 반혼수 상태 ▲깊은 혼수와 경직상태 등 5가지 증상에 따라 치료를 하게 된다.

임상적 평가 후 전산화단층 검사가 초기 검사로 선행되어져야 하는데 만약 양성이면 뇌척수액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

두통이나 경부 경직같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있는 경우 가능한 한 빨리 동맥조영술을 시행해야 하고 만약 전산단층촬영 결과가 음성이면 뇌척수액을 검사해야 한다.

만약 뇌척수액 검사상 출혈이 없으면 일단 동맥류 파열은 제외할 수 있으나 만약 출혈이 있다면 2~3주 후에 다시 동맥조영술을 시행해야 한다.

국소적 증상이 생기는 급성기부터는 내과적 치료와 외과적 치료를 구분해 받아야한다.

정흥섭 교수는 “급성기에 내과적 치료는 어두운 방에서 엄격하게 침대 생활을 해야 하며 적절한 혈류를 유지시키고 탄력 스타킹, 대변 완화제, 항경련제를 사용해야 하고 수축기 혈압은 15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며 “외과적 치료는 동맥류를 묶거나 자르는 것인데 최근 발병 로기에 동맥 조영술과 함께 동맥류 내에 코일을 넣는 치료 법이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tjsdnr821@mdtoday.co.kr)